문재인 “삼성 개혁이 공정한 사회 만드는 출발점”

입력 2016-12-28 00:31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삼성 개혁이 공정한 사회와 공정한 경제를 만드는 출발점”이라며 재벌 개혁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27일 서울 마포구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가진 ‘시사IN’ 인터뷰에서 “(최순실 게이트를) 정경유착을 확실히 끊는 계기로 삼아야 하고, 재벌 소유구조와 지배구조도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10대 재벌에 대해서는 더더욱 특별하게 재별 개혁을 지켜봐야 하고, 그 가운데서도 삼성에 대해서는 더더욱 특별히 제대로 개혁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스스로를 ‘준비된 후보’ ‘검증이 끝난 후보’라고 자평하며 시종일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는 건 객관적인 팩트”라며 노무현정부 청와대 근무 경험과 2012년 대선 출마를 자신감의 근거로 제시했다. 정치권 일각의 ‘확장력 한계’ 우려에 대해서도 “지지율이 높은 사람이 확장력도 좋은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대선 후보 경선 룰과 관련해 “(다른 후보들이) 하자는 대로 그냥 다 할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저는 세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이고, 그분은 아마 세상이 바뀌지 않기를 바라는 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에 대해서는 “어려운 시기에 우리 당을 지켜내는 데 큰 도움을 주셨다”면서도 “근래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우리 당 입장과 조금 다른 생각을 하셔서 조금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개헌에 대해서도 “이 시기에 개헌을 먼저 하자고 부득부득 우기는 것은 정치적 계산이 있는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승욱 고승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