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재단 내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채무조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과다한 가계부채로 고통받는 시민에게 금융 상담을 제공하고 필요할 경우 파산면책·개인회생·워크아웃 등의 채무조정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채무조정을 받게 되면 빚을 계획적으로 갚아 나가거나 탕감을 받을 수 있어 새출발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사람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
서울시는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를 통해 채무조정 서비스를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삶의 질 개선과 자존감 향상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5월 현재 개인파산절차를 통해 면책이 완료됐거나 개인회생절차 인가를 받은 107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는 811명이 응했다.
응답자의 91.7%(743명)는 ‘채무조정 이후 삶의 질이 나아졌다’, 89.5%(726명)는 ‘자존감이 향상됐다’고 답했다. 64.6%(524명)는 채무조정지원이 없었다면 ‘채권추심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 3.7%(30명)는 ‘자살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채무조정 완료 후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은 232명(28.6%)이었고 나머지는 직업이 없었다.
33.2%(269명)는 채무조정 후 생활에 어려움이 없다고 답했지만 나머지는 생활비(42.0%), 주거비(20.5%), 의료비(17.5%, 이상 복수응답)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오문준 금융복지상담센터 연구책임자는 “채무조정이 취약계층의 채무부담을 완화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한계도 있다”며 “이들이 사회경제적으로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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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7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