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이끌어낸 한국의 촛불집회가 독일 공영방송이 꼽은 올해의 좋은 소식에 선정됐다.
도이체벨레(DW)는 26일(현지시간) ‘2016년에 일어난 좋은 일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계적으로 ‘희소식’에 해당하는 뉴스 10을 골랐다. DW는 “우울증에 빠지기 전에 올해 좋은 소식이 생각보다는 많았다는 점을 기억하자”고 강조했다.
한국의 평화적인 촛불집회는 10개 뉴스 중 두 번째로 꼽혔다. DW는 ‘다수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이 평화시위의 모범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박 대통령의 비선실세가 연루된 이상한 부패 스캔들이 대규모 시위를 촉발했고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4%까지 떨어졌다”고 한국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탄핵에 앞서 몇 주간 수백만명이 폭력 없이 도심을 행진했고 경찰 역시 ‘축제’로까지 묘사되는 이 집회에 자제력을 갖고 대응했다”고 썼다.
DW는 이밖에 콜롬비아 정부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 평화협정 체결, 미 대선 사상 최초로 주류 정당의 여성 후보로 지명된 힐러리 클린턴, 에볼라 백신 개발 등을 올해의 좋은 뉴스로 거론했다. 태양열 비행기 세계일주 성공, 시리아 난민 출신 수영선수 유스라 마르디니의 올림픽 출전도 기억할 만한 희소식으로 언급했다.전수민 기자
한국 촛불시위, ‘올해의 좋은 소식’
입력 2016-12-27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