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 해외에도 길 있다” 백석대 취업과정 성과 잇따라

입력 2016-12-27 21:20
충남 천안에 위치한 백석대는 지난 7월 다국적기업 켄 코퍼레이션과 맞춤형 채용을 위한 주문식 교육 협약을 체결했다. 이 기업은 미국의 괌과 캘리포니아주, 사이판, 일본 등에서 12개 브랜드 31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백석대 제공

하얏트 리젠시 괌 호텔에서 근무하는 김다미(24)씨는 백석대에서 관광경영학을 전공했다. 김씨는 대학 재학시절 해외취업연수 사업인 ‘K무브(K-MOVE)’를 통해 해외 취업을 결심했다. K무브는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직무와 어학 교육을 병행, 현지 취업을 돕는 정부지원 사업이다.

김씨는 한 학기 총 500시간의 필수적인 교육 이수와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4년간의 노력 끝에 해외 인턴십을 통과한 김씨는 현재 해외근무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김씨는 “대학의 도움으로 해외 취업에 성공했다”며 “지금 내게 주어진 기회와 시간에 감사하고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백석대 관광학부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조환채(26)씨는 웨스턴 리조트 괌 호텔에서 일하고 있다. 조씨는 호텔 측의 공식 요청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조씨는 “대학에서 철저한 실무교육을 통해 취업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며 “교수님의 제안으로 해외 취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청년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백석대가 차별화한 해외 취업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인재’를 배출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백석대는 수년 전부터 관광학부와 스포츠과학부 학생의 해외 취업 지원에 주력했다. 호텔리어와 스킨스쿠버 전문인력 양성 과정, IT 스페셜리스트 양성과정 등이 대표적이다. 재학생들은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거듭나고 있다.

백석대는 해외 인턴과정 학생을 돕기 위해 교수들을 현지로 파견해 학생은 물론 사업장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교육과정에 반영한다.

백석대는 지난 7월 미국 괌과 캘리포니아주, 사이판, 일본 등에서 12개 브랜드 31개 호텔을 운영하는 다국적기업 켄 코퍼레이션과 맞춤형 채용을 위한 주문식 교육 협약을 체결하고 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금 1억원을 기증받았다. 이번 협약 체결로 주문식 교육과정을 이수한 백석대 졸업생 40명은 켄 코퍼레이션 산하 호텔에 취업할 수 있게 됐다.

백석대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진행하는 K무브에 2013년부터 4년 연속 선정됐다.

최갑종 총장은 27일 “수년간 쌓아온 해외 취업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계 속에서 인정받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며 “해외 유수 호텔 등에서 백석대 졸업생의 우선 채용을 원하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