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27일부터 전국 142개 전 점포의 계란 소비자가를 평균 4.5% 인상했다고 밝혔다. 기존 30개들이 한 판(대란 기준)에 6990원이던 계란 소비자가가 7290원이 됐다.
홈플러스는 이달 들어서만 계란 값을 네 번 인상했다. 지난 8일 평균 5% 인상한 데 이어 15일 5%, 17일 6% 인상했으며 이번에 또 4.5% 인상했다.
현재 30개들이 계란 한 판 가격은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7290원, 이마트는 6980원이다. 인천 등 일부 지방의 중소마트에선 1만원을 넘었다. 계란 가격이 한 판에 7000원을 넘어선 것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계란 소매가격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영향으로 산지 계란 시세가 인상돼 부득이 계란 값을 또 인상하게 됐다”면서 “AI가 잡히지 않고 지금 추세로 간다면 추가 인상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지금 당장 인상 계획은 없지만 수급 상황에 따라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계란 값 인상은 지난달 하순 이후 대규모 가금류 살처분으로 인해 산란계가 급속히 줄고 있는 데다 AI 방역 문제로 계란 출하 이동도 제한되고 있어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AI가 수그러들고 방역이 종료되더라도 산란계의 30% 이상이 살처분돼 공급 부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계란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자 롯데마트는 ‘1인 1판’으로 계란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에그… 계란값 또 올랐네
입력 2016-12-27 18:16 수정 2016-12-28 0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