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사진)가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빼앗겼던 금메달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러시아 매체 드니루 통신은 지난 23일(한국시간) 맥라렌 보고서에 언급된 금지약물 복용 의혹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도 포함됐다.
맥라렌 보고서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를 이끄는 캐나다 법학교수 리처드 맥라렌이 작성한 러시아스포츠계 도핑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범정부적으로 선수 1000여명의 소변 샘플을 바꿔치기하는 방식으로 도핑 테스트를 피했다.
소트니코바의 금지약물 복용이 확인될 경우 금메달이 박탈돼 차점자였던 김연아가 승계한다. 당시 소트니코바는 쇼트프로그램에서 74.64점으로 1위 김연아(74.92점)에 뒤졌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보다 5점 이상 더 많이 받아 판정 논란이 일었다. 소트니코바는 소치올림픽 이후 현재까지 각종 국제 대회를 고사하는 등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한 상태다.
모규엽 기자
김연아 소치에서 빼앗긴 金 되찾나
입력 2016-12-28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