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는 조선과 관광의 양쪽 날개로 새로운 희망의 도약을 할 것입니다.”
권민호(사진) 거제시장은 27일 시장 집무실에서 국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조선업 불황으로 거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조선업 불황 타개를 위해 미래 먹거리 사업인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관광지도를 바꿀 관광인프라 구축을 통해 조선과 관광이 어우러진 명품 도시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권 시장은 “올해는 거제 조선업 40여 년 역사 중 가장 힘든 시기였고 불황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밤낮으로 고민하며 조선업 불황극복을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냈다”고 회고했다.
그는 “조선업이 단기간에 불황기에서 호황기로 접어들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지난해 보다 혹독한 인고의 시간이 기다릴 수 있다”며 “불황의 늪에 빠졌을 때 불황의 끝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시 재정이 어느 때 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경상적 경비와 선심성 지출은 억제하고 지방보조금과 행사축제성 경비는 과감히 축소해 가용재원을 지역 경제활성화 사업과 관광인프라 구축 등 미래 산업기반 확충에 사용할 방침이다.
권 시장은 “내년에 어려움에 처해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보다 100억원이 증액된 3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조성하고 지방세 징수유예 등을 통해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과 7000억원 규모의 고현항 재개발사업, 2000억원 규모의 거제 해양관광테마파크 조성사업, 1조 8000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본격 추진해 지역 경기를 부양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조선업황에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도록 지역경제 구조의 다양화가 필요한 시점이다”며 “거제 고유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거제를 찾아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관광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숨은 원석이었던 지심도를 보석으로 다듬어 생태관광지로 조성하고 국제적인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할 대규모 리조트 사업인 해양관광테마파크와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생태테마파크 조성 및 거제섬꽃축제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권 시장은 “관광 지도를 바꾸는 대규모 숙박시설과 다양한 관광인프라 구축을 통해 테마가족형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휴양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거제=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인터뷰] 권민호 거제시장 “지역 경제구조 다각화 시점… 조선·관광 양 날개로 새 도약”
입력 2016-12-27 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