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후 기름값이 상승세다. 특히 지난달 도시가스와 지역난방 요금이 인상된 데다 기습 한파가 잦을 것이라는 예보로 가계의 난방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27일 겨울철 난방에너지 절약방법을 공개했다. 우선 겨울철 실내 권장 난방온도인 20도를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공단 관계자는 “적정 온도 준수는 아토피와 호흡기 질환 등을 예방해 난방온도 1도 조절 시 약 7%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3도 내외의 체온을 보온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내복 입기도 에너지 절약 노하우로 꼽았다. 현관과 창틀에 방풍비닐로 외풍을 차단하면 실내 온도가 3도가량 올라가 약 10%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거실 카펫은 바닥의 찬 기운을 막아주고 체감온도를 2도가량 증가시켜 난방 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온수가 필요하지 않을 때 불필요한 가스가 낭비되지 않도록 수도꼭지를 냉수 방향으로 해놓으라고 조언했다. 보일러 사용 역시 난방비 절약을 위해 보일러를 자주 껐다 켜는 것보다 일정 온도에 맞춰놓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권장했다. 보일러 점검도 난방비 절약 팁이다. 난방필터가 걸러낸 불순물을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난방용 온수가 원활하게 순환하는 것을 막아 효율적인 난방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상점인 경우 난방한 채 문을 열어놓는 것을 피하라고 말한다. 공단 측은 “외부에서 유입된 찬바람으로 내부 온도는 5도 정도 감소해 난방효율이 떨어진다”며 “문을 여는 것보다 문을 닫고 난방을 하면 난방비를 절반 수준으로 아낄 수 있다”고 했다.
세종=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에너지公 “거실에 카펫 깔면 체감온도 2도↑, 방풍비닐로 창틀 막으면 난방비 10% 아껴”
입력 2016-12-27 18:40 수정 2016-12-27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