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28일] 기쁨의 기름으로, 찬송의 옷으로

입력 2016-12-27 21:29

찬송 : ‘예수님은 누구신가’ 96장 (통 9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이사야 61장 1∼3절

말씀 : 본문은 약 2500년 전 이사야가 전한 말씀입니다. 그로부터 500여년 뒤 예수님은 이것을 다시 살려내셨습니다(눅 4:17∼19). 가난한 자의 내용 곧 마음이 상한 자, 포로 된 자, 갇힌 자, 슬픈 자, 위로 기쁨 근심 등이 다 마음과 관련돼 있습니다.

하나님 품을 떠나는 순간 인간의 마음은 땅에 떨어져 깨진 그릇처럼 됩니다. 이것이 (마음이) 상했다는 말의 본래 뜻입니다. 거기에는 무엇을 담아도 소용 없습니다. 돈이나 권력, 명예나 학식, 환락이나 칭찬(인정) 등을 아무리 채워도 깨진 마음은 만족하지 못합니다.

사람에게는 자기 상처를 감추는 본능이 있습니다. 첫 번째 본능이 고립입니다. 자신이 없으니 현실에서 피하려고 합니다. 무겁고 괴로운 심정으로 집에 틀어박히려 합니다. 두 번째는 퇴행입니다. 어린 아이처럼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기 마음을 어쩌지 못해 술을 마시며 하소연합니다. 아이처럼 발을 동동 구르며 초조해 합니다.

세 번째 본능은 억압입니다. 부끄러운 일을 잊으려 억지를 부립니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멍하니 있습니다. 네 번째는 백일몽. 비현실적 공상을 합니다. 실연당한 사람은 자기가 병원에 입원했다 가정하고 상대방이 간호해 주는 상상을 합니다. 부모에게 학대 받은 아이는 자기가 죽었다 여기고 부모가 울고 후회하는 장면을 그리며 빙그레 웃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위입니다. 강한 자에 대한 적개심을 약한 자에게 화풀이하며 풀려고 합니다. 동대문에서 뺨맞고 서대문에 와서 화풀이합니다. 이런 것으로는 문제가 풀리지 않습니다. 잠시 감춰질 뿐입니다.

하나님은 상처입은 심령을 모른 척하지 않습니다.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받은 메시야를 그에게 보내셨습니다. 메시야이신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는 누구든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습니다. 상처받아 깨어진 마음을 가진 사람도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영적으로 만나면 치유됩니다. 위로받지 못해 인생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사람도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영적으로 만나면 회복됩니다. 중독 된 마음, 갇힌 마음도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영적으로 만나면 기쁨의 기름으로 단장을 합니다. 은혜의 해를 선포하시는 예수님을 영적으로 만나면, 깨지고 상했던 마음이 찬송의 옷으로 치장을 합니다.

하나님과 그 말씀을 온전히 바라볼 때, 우리 영혼과 마음, 육체에 있는 모든 상처를 성령께서 만져주시고 보듬어주십니다. 그러므로 상처가 있다는 사실보다는 그것을 누구와 함께 겪느냐가 중요합니다. 그 상처를 자신의 분노나 피해의식으로 겪어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상처와 아픔을 하나님과 함께, 말씀과 함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를 병상에서 붙드시고 그가 누워 있을 때마다 그의 병을 고쳐 주시나이다.”(시 41:3)

우리는 어느 쪽을 선택하고 있습니까. 웃음이든 눈물이든 즐거움이든 아픔이든 그 시간과 그 자리에 누구와 함께하고 있습니까.

기도 :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시편 55:22)고 말씀하신 하나님, 세상 풍파의 자리에 메시야이신 주님과 함께 있도록 저희를 인도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현진 목사(서울 수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