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핵탄두를 실어 중국 베이징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사진)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26일(현지시간) 현지 NDTV에 따르면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DRDO)는 동부 오디샤주 압둘 칼람섬에서 자체 개발한 아그니-5 미사일을 발사했다. 1t 넘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사거리 5000㎞의 아그니-5는 중국 북부를 포함한 아시아 대부분 지역은 물론 유럽과 아프리카 일부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 아그니-5가 실전 배치되면 인도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에 이어 6번째 ICBM 보유국에 오른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아그니-5의 성공적인 발사가 인도인을 자랑스럽게 했다”고 밝혔다. 프라나브 무케르지 대통령은 트위터에 “아그니-5가 인도의 전략적 핵 억지력을 증강시킬 것”이라고 적었다.
사실상 핵보유국인 인도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합 유도미사일 개발계획에 따라 1989년 사거리 700㎞의 아그니-1을 발사한 데 이어 현재 사거리 3500㎞에 이르는 아그니-4를 실전 배치한 상황이다. 나아가 DRDO는 잠수함에서 발사 가능한 사거리 8000∼1만㎞의 아그니-6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다.신훈 기자
인도, 핵탄두 탑재 가능 ICBM 시험 발사 성공
입력 2016-12-26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