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 내부순환도로가 사업 추진 30년 만에 완공됐다. 이에 따라 춘천시내 상습 정체구간의 교통흐름이 개선돼 지역 내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춘천시는 내부순환도로 마지막 구간인 동내면 거두리∼동면 만천로 6차로를 오는 30일 개통한다고 26일 밝혔다. 거두리 호반베르디움 아파트와 만천리 춘천온누리교회 인근 교차로 2.1㎞를 잇는 이 도로는 폭 35m 6차선 도로로 건설됐다.
이 구간은 2007년 착공됐으나 거두택지개발사업 백지화로 인해 만천리∼오리골 1㎞ 구간까지 노면 기초공사 후 중단됐다. 이에 따라 시가 지난해 7월부터 재착공에 들어가 나머지 구간인 거두리∼오리골 1.1㎞를 잇는 공사를 최근 마무리 지었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1987년 신매리∼사농동 구간 개설로 시작된 내부순환도로가 30년 만에 모두 완성된다.
총 사업비 2790억원 가운데 춘천시는 580억원을 투입했고 나머지 사업비 2210억원은 지방양여금 등 국비 1960억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택지개발비용 250억원을 확보해 시의 재정부담을 줄였다.
총 길이 24㎞에 이르는 내부순환도로는 신매대교∼여우고개∼소양5교∼장학교차로∼만천리∼거두리∼스무숲∼소양2교 등을 원형으로 연결한다. 이 도로는 도심과 농촌, 내부와 외곽, 강남과 강북을 연결해 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내 이동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전망이다.
특히 이 도로가 개통되면 상습 지·정체 구간인 애막골∼만천리 연결 구간의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구간은 출퇴근 시간 애막골 아파트 단지 진입 차량과 거두리 아파트 단지로 향하는 차량이 더해져 심한 지·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신연균 춘천시 건설국장은 “조기 준공을 위해 이 사업에 예산을 집중 투입해 준공 시기를 7개월 가량 앞당겼다”면서 “이번 개통 구간은 춘천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각한 후평동 일대를 이용하는 차량을 분산시켜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그래픽=전진이 기자
춘천 내부순환로 30년 만에 완전 개통
입력 2016-12-26 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