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시장 “2017년은 대전시 원전 안전 격상의 해”

입력 2016-12-26 20:55

권선택(사진) 대전시장이 2017년을 대전시의 원자력 안전대책을 격상시키는 해로 정하고 원자력 안전대책의 전면 개선을 주문하고 나섰다.

대전시 원자력연구원에는 고리·울진·영광 등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한 후 배출되는 폐연료봉 1390개와 손상된 핵연료 309개 등 모두 1699개(3.3t)가 보관되고 있다.

권 시장은 26일 시청에서 열린 주간 업무회의에서 “시, 자치구, 원자력 안전기관, 정치권, 시민단체 등 5개 주체가 함께 대응할 수 있는 일체의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며 “내년을 대전시의 원자력 안전대책을 격상시키는 해로 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권 시장은 “원자력 안전에 대한 기본 대책은 있지만 정부 중심 쳇바퀴식으로 전개되는 등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며 “내년에는 관련 조직, 협력사항, 홍보, 안전진단, 제3자 검증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손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와 5개 구는 지난달 원자력연구원의 사용 후 핵연료 반입·보관 문제를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들은 반입·보관중인 사용 후 핵 연료봉 1699개의 안정성 및 보호대책을 마련하고 조속한 반출을 정부에 요구했다. 내년에는 대전시에 원자력 안전 전담부서가 설치된다.

이와 함께 권 시장은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확산 현황을 점검하고 관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방역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