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내주 공개변론 본격 돌입

입력 2016-12-26 18:02 수정 2016-12-26 21:15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가 다음 주 본격적인 공개변론 절차로 돌입할 방침이다. 헌재 관계자는 26일 기자들을 만나 “연내에 준비절차를 마치고 다음 주에 변론을 진행할 계획이었는데, 계획에 따라 진행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헌재가 속도감 있는 진행을 자신하는 것은 검찰로부터 박 대통령의 위법사실이 담긴 수사기록을 제출받았기 때문이다. 헌재는 이날 국회 소추위원 측과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각각 신청한 검찰 수사기록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았다. 최순실(60·구속 기소)씨 등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피고인 수사기록인데, 검찰은 수사 결과 박 대통령이 이들의 공동정범이라고 결론 내렸었다. 헌재는 차량 2대를 보내 오후 기록을 송부받았고, 즉시 복사 등 절차에 착수했다. 헌재는 이와 별개로 서울중앙지법에도 사건기록들의 인증등본 송부촉탁을 한 상태이고, 서울중앙지법은 내부 논의 중이다.

방대한 분량 탓에 27일 오후 2시 열리는 제2차 준비절차기일에서는 이 자료들을 토대로 한 양측의 논의가 벌어지진 못할 전망이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