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 전망 2.6%→ 2.3% 현대경제硏 “정치 리스크 탓 크다”

입력 2016-12-26 17:34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3%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6일 ‘2017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을 통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6%에서 2.3%로 낮췄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정치 리스크는 파급영향이 거대해 조기 해소되지 않으면 내년 상반기 경기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정책 당국이 대응할 여력은 제한돼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지난 9월 전망을 내놓을 당시에는 국내 경제 주체 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으나 최근 정치 리스크가 가계와 기업 경제 심리를 악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주 실장은 “소비심리 냉각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건설경기 둔화 속도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회복세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은 2.0%에서 1.8%로 하향 조정했다. 건설 투자는 3.9% 증가에서 2.5% 증가로 1.4% 포인트 낮췄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4.8%, 7.4% 늘어 2년 만에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전망보다 수출과 수입 각각 1.0% 포인트, 0.4% 포인트 상향됐다. 물가는 1.5% 상승해 당초 전망(1.4%)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