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코를 국제적인 전시컨벤션센터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10월 취임한 김상욱(60·사진) 대구 엑스코(EXCO) 사장은 엑스코의 미래에 대해 이처럼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제화’와 이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콘텐츠 개발(upgrade)을 목표로 잡았다. 김 사장은 “외국 전시 주최자와 협업을 통해 외국 기업의 지역 전시회 참가 확대, 유망 전시회의 해외시장 진출 등 전시 사업 국제화를 추진하고 전시사업 구조를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 에너지, 친환경자동차 등 지역 5대 신성장동력산업을 지원하는 특화 전시회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제통’ ‘전시컨벤션 전문가’로 불리는 김 사장의 국제화 전략에 대해 지역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그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근무한 35년 중 18년을 해외무역관에서 일했다. 런던, 프라하, 암스테르담 무역관장을 거쳐 러시아·CIS(독립국가연합) 지역본부장을 역임했다. 또 2014년 9월 킨텍스(KINTEX)로 자리를 옮겨 마케팅본부 부사장으로 2년 동안 일했다.
기회도 좋다. 대구시가 이번에 엑스코 확장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엑스코 확장 부지로 엑스코 뒤편 대·중소기업관 부지(3만7000㎡)를 선정했고 2019년 말 전시관 신축 공사를 시작해 2020년 6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그는 “전시회 대형화가 가능해져 시너지 효과와 함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고 국제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조직 청렴도를 높이고 조직의 내실을 기하는 일에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시전문 공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말 조직 개편을 통해 외부 변호사 등을 비상근 감사로 임명하고 감사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사전에 교차 감사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며 “대구지역 마이스산업 인재 육성을 위해 ‘청년 마이스 교육’을 실시하고 퇴직자, 경력 단절 여성 등의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김상욱 대구 EXCO 사장 “엑스코를 국제적인 전시컨벤션센터로 만들겠다”
입력 2016-12-26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