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행, 안보행보 계속… 전방부대 방문 “사회 어렵고 흔들리는데 여러분들이 있어 국민들 안심”

입력 2016-12-26 18:11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왼쪽 두 번째)이 26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을 방문해 철책선을 둘러보고 있다. 군 통수권을 대리한 이후 황 권한대행이 군부대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연천=이병주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군 통수권을 대행한 이후 처음으로 군부대를 찾았다.

황 권한대행은 26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GOP(일반전방초소) 부대를 방문했다. 국무총리 자격으로 군부대를 방문한 적은 여러 차례 있지만 군 통수권을 대행하는 권한대행 자격으로 군부대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황 권한대행은 “사회도 어렵고 또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며 “여러분이 흔들림 없이 지켜주고 계시기 때문에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직무정지 이후 황 권한대행은 안보와 관련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틀 뒤인 11일 합동참모본부를 찾은 데 이어 16일에는 한미연합사령부도 다녀왔다. 내년 신년 업무보고 첫 스타트를 외교·안보 분야 부처가 끊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공공기관장에 대한 두 번째 인사권도 행사했다. 황 권한대행 측은 “금융위원회가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임명제청한 김도진 부행장에 대해 황 권한대행이 23일 결재했다”고 밝혔다. 금융위가 23일 김 부행장에 대해 임명 제청하자 곧바로 임명한 것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공공기관장에 대해선 선별적으로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방침을 밝힌 바 있다”며 “주무부처에서 판단해 결재 올린 것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스크린해서 결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과 관련 사의를 표명한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의 사표도 이날 수리했다.

글=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사진=이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