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천정배(사진) 전 공동대표가 ‘호남 후보’와 ‘중용의 정치’를 내걸고 차기 대권 출마를 선언했다.
천 전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혁명의 완성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고자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패권주의에 맞서 국민의당이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등장하게 하는 데 앞장섰다”면서 “패권주의를 종식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와 진보를 넘어 개혁·합리·성찰적 세력을 모두 모아 개혁정권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호남의 역할도 부각시켰다. 천 전 대표는 “호남은 개혁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영남후보에게 두 번이나 몰표를 던지며 스스로를 희생했다”며 “개혁정치의 상수인 호남의 열정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관·재계 카르텔을 해소해야 한다며 국가정보원의 국내파트 폐지, 불필요한 정부 산하기관 정리, 사회성장 5개년 계획 수립, 분권형 권력구조 도입 등도 공약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나 비박(비박근혜)계 보수신당과의 연대에 대해선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제안한 대통령 결선투표제에 대해선 사견을 전제로 “결국 승자독식의 제도”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천정배 “국민혁명 완성”… 대선 출마 선언
입력 2016-12-26 18:05 수정 2016-12-26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