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이어 고성서도 AI… 경남도 확산

입력 2016-12-26 17:46
경남지역 최대 산란계 사육지인 양산시의 양계 농가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양성으로 확인된데 이어 고성군 오리농가에서도 AI 확인 판정이 나왔다.

경남도는 고성군 육용오리농가에서 사육 오리 40마리가 폐사하는 등 이상증상을 보여 축산진흥연구소에 검사 의뢰한 결과 ‘H5형 AI’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고성군 A오리농장 주인 정모(49)씨는 “고성은 안전할 줄 알았는데 며칠 전부터 키우던 오리가 이상증세를 보여 고성군을 통해 도 AI 가축방역대책상황실로 신고했다”며 “애써 키우던 오리를 매몰하고 나니 허탈하다”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도는 신고농장에 가축방역관을 긴급 투입해 농가 이동제한 및 출입통제, 축사·차량·축산기자재 소독 등 긴급방역조치에 나서는 한편 해당 농장 1만1000마리 오리를 이날 살처분했다. 도 관계자는 “AI 확산 차단을 위해 이동제한 등 철저한 사전 차단방역을 통해 도내 AI 확산을 막고 있다”며 “가금농장 및 가금 관련 시설에서도 소독이나 이동제한 등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고성군 신고농가 반경 500m 내 6농가 3만2000마리의 가금류를 매몰처분했다. 앞서 양산시 5개 농가에도 산란계 10만 6000여 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경남도는 양산시에 이어 고성군 농가에서도 H5형이 확인됨에 따라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고병원성 AI 최종 확진 여부가 가려지는 대로 주변 농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고성은 신고농가의 반경 500m(관리지역)내 6농가 3만2000마리, 500m∼3㎞(보호지역)내 40농가 2만마리, 3㎞∼10㎞(경계지역)내 357농가 37만2000마리의 가금이 사육되고 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