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외국인 관광객 사상 첫 1700만명 돌파

입력 2016-12-26 17:37 수정 2016-12-26 21:31
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래관광객이 사상 처음 1700만명을 넘어선다. 1.86초마다 1명꼴로 입국한 셈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오후 3시 김포국제공항에서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1700만번째 입국하는 외래관광객에게 꽃목걸이, 선물 등을 증정하는 ‘외래관광객 1700만명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관광객 1700만명은 시간당 1941명, 분당 32명 수준으로 하루 114대의 비행기(407석 기준 A380)가 만석으로 들어올 때 가능한 수치다. 이를 통해 19조4000억원의 관광수입과 34조5000억원의 생산유발, 37만4000명의 취업유발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문체부는 분석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군) 위기로 지난해 외래관광객이 전년 대비 6.8% 감소했지만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년 대비 31.2% 증가하면서 메르스 위기를 완전히 극복한 것이라는 게 문체부 설명이다.

특히 제1시장인 중국 관광객은 연말까지 804만명이 방한해 처음으로 800만명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34.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반발로 중국 관광객 감소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문체부는 이달 10%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일본 관광객의 경우 2012년 352만명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던 것에서 벗어나 올해 2월 성장세로 전환된 이후 연말까지 전년 대비 24.8% 성장한 229만명 유치가 예상된다. 대만은 전년 대비 무려 60.4% 성장한 83만명을 유치해 제3시장인 미국에 근접할 전망이다.

동남아 주요 6개국 관광객의 국내 방문 증가율도 연말까지 국가별로 27%에서 55%에 달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황명선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외래관광객 1700만명 달성은 외래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연 2012년 이후 4년 만에 1.5배 이상 성장한 큰 성과”라고 말했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