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S.E.S·신화·비, 연말연시 컴백

입력 2016-12-28 00:01
14년 만에 재결합한 그룹 S.E.S. 소속사 제공
새 앨범으로 돌아온 신화. 소속사 제공
화려하게 컴백한 엄정화. 소속사 제공
연말연시는 가수들의 새 음반 소식이 뜸해지는 가요계 비수기다. 하지만 올해는 오랫동안 활동이 뜸했던 중견 가수들의 복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저마다 개성 넘치는 무대로 확실한 팬층을 보유한 뮤지션들이어서 가요계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컴백 행렬의 선두에 선 가수는 엄정화다. 엄정화는 27일 정규 10집 ‘더 클라우드 드림 오브 더 나인’을 발표했다. 타이틀곡으로는 윤상이 이끄는 프로듀싱팀 ‘원피스’가 만든 ‘드리머’, 신혁이 작곡한 ‘와치 미 무브’ 등 두 곡을 내세웠다. 프로듀싱은 아이유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음반을 만든 조영철이 맡았다. 엄정화가 신보를 발표한 건 2008년 ‘디스코’가 담긴 미니음반 이후 8년 만이다.

엄정화는 음반 발매 전날인 26일 2016 SAF 가요대전(SBS)을 통해 강렬한 컴백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와 음반 작업을 함께 한 연예기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엄정화만이 할 수 있는 음악, 퍼포먼스를 통해 엄정화가 유일무이한 아티스트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최근 재결성된 S.E.S도 다음 달 2일 새 음반을 선보인다. 1997년 데뷔해 2002년 해체한 S.E.S는 활동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걸그룹 열풍을 이끌었다. 이들은 지난 17일 ‘유희열의 스케치북’(KBS2)에서 컴백 무대를 가졌고, 30∼31일에는 서울 세종대 대양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그룹 신화도 S.E.S와 같은 날인 다음 달 2일 정규 13집 ‘언체인징-터치’를 공개한다. 1998년 데뷔한 신화는 멤버 교체나 큰 공백 없이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7∼1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한 콘서트를 통해 관객 2만2000여명을 동원했을 정도로 인기가 여전하다.

신화의 새 음반에는 지난달 발표한 미니음반에 수록된 노래 5곡과 신곡 5곡 등 총 10곡이 담긴다. 이들이 새 정규 음반을 내놓는 건 지난해 2월 발매한 12집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이다. 소속사 신화컴퍼니는 “음반에 ‘신화’라는 팀, 그 자체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신화는 음반 발매에 앞서 29일과 31일에 각각 방영되는 ‘KBS 가요대축제’ ‘MBC 가요대제전’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댄스가수 비도 다음 달 15일 새 음반을 내놓는다. 2014년 1월 발표한 6집 ‘레인 이펙트’ 이후 3년 만이다. 비는 그동안 국내보다는 중국에서 드라마를 촬영하는 등 해외 활동에 매진했다.

비는 지난 2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싸이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해 싸이가 선물로 준 곡으로 컴백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비는 현재 뮤직비디오 촬영을 포함한 새 음반과 관련한 작업을 모두 마쳤으며 현재 컴백 무대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