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유입과 기업이전, 관광객 급증 등에 힘입어 제주도 지방세수가 크게 증가했다.
제주도는 최근 10년간 지방세 징수액 증가율은 159.8%에 달해 세수가 약 3배 가량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지난달까지 1조2628억원의 지방세를 징수했고 이달 중 자동차세·취득세 세입 등을 합하면 연말까지 1조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도의 2006년 지방세 규모는 4337억원이었지만 2010년 5215억원을 시작으로 꾸준히 증가해 2014년 9000억원,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다.
지방세수가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관광객 급증·인구유입·부동산 경기 활황세로 지방소득세가 급증했고 기업 유치로 인한 세수 확대가 제주경제의 신장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까지 걷힌 지방소득세는 1023억원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 1642억원으로 619억원 늘었다. 지난해 2931억원(11월)인 부동산분 취득세 역시 올해 같은 기간 356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주택·토지 등 공시가격 상승으로 재산세는 지난해 923억원에서 올해 1092억원, 등록분 및 등록면허세는 지난해 233억원에서 올해 310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도 관계자는 “조례개정 등 제도개선, 세무조사 및 레저세 확충 등도 세수 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도 ‘지방세 쓰나미’… 10년간 2.3배 늘어
입력 2016-12-26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