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울 광역버스 요금 대폭 오른다

입력 2016-12-26 21:29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요금이 31일부터 최대 34% 인상된다.

인천시는 인천∼서울 19개 광역버스 노선에 대해 기본요금을 현행 2500원에서 2650원으로 6.0% 인상해 오는 31일부터 적용한다고 26일 밝혔다.

청소년 요금은 1400원에서 1500원, 어린이는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오른다. 여기에 이동 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을 내는 거리비례제가 도입돼 이동 거리가 30㎞ 이상일 땐 100∼700원의 요금이 추가로 부과된다.

이에 따라 30일까지는 이동 거리에 상관없이 일반인은 2500원만 내면 됐지만 31일부터는 최대 3350원까지 내야 한다.

이로 인해 인천 연수·부평·계양구 등에서 서울 강남 등 장거리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다만 조조할인제를 함께 시행해 첫차부터 오전 6시30분까지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은 기본요금의 20%를 할인받는다.

시 관계자는 “버스업체 적자가 심각한 상황에서 현재 수준의 노선을 유지하려면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지난해 서울시와 경기도가 광역버스 요금을 각각 24%, 20% 인상했지만 인천시는 2012년 2월 이후 요금을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