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팝스타 조지 마이클 53세로 사망

입력 2016-12-26 21:12

공전의 히트곡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를 부른 영국 가수 조지 마이클(사진)이 5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의 대변인은 “우리의 사랑하는 아들, 형제, 친구였던 마이클이 크리스마스 기간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사인은 심부전이다. 항간에 떠돈 자살설, 약물 과다 복용설 등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변인은 “큰 슬픔을 겪고 있는 유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이와 관련한 더 이상의 논평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963년 런던에서 태어난 마이클은 1981년 친구 앤드루 리즐리와 듀오 ‘왬(Wham)’을 결성했다. 데뷔앨범 ‘판타스틱(Fantastic·1982)’과 두 번째 앨범 ‘메이크 잇 빅(Make it Big·1984)’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세계적인 팝스타로 발돋움했다. 왬 해체 이후 발표한 솔로앨범 ‘페이스(Faith)’는 2500만장 이상 팔려나갔다. 그의 전 앨범 판매량은 1억1500만장에 이른다.

마이클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국내외 음악인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왬 동료였던 리즐리는 SNS를 통해 “사랑하는 친구를 잃어 마음이 찢어진다. 전 세계가 영원히 그를 사랑할 것”이라고 애통해했다. 엘튼 존은 “가장 친절하고 관대한 영혼을 가진 훌륭한 예술가이자 친구를 잃었다”고, 마돈나는 “위대한 아티스트가 우리 곁을 떠났다”고 애도했다. 국내 가수 중에는 박진영이 “마이클 잭슨, 휘트니 휴스턴, 프린스에 이어 내가 사랑하는 가수들이 다 너무 빨리 떠난다. 당신들의 음악 덕분에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고 추모했다.

권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