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일가, 부동산 매매로 수천억대 재산 증식 의혹

입력 2016-12-26 00:17
최순실씨 일가가 서울 강남 등 알짜배기 지역의 부동산 매매를 통해 재산을 수천억원대로 증식했다는 의혹이 25일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실이 제공한 서울지방국세청의 1997년 최씨 일가 세무조사 내역에 따르면 최씨 모친인 임선이씨는 1995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 689-25번지의 건물과 토지 지분 60%와 40%를 최씨와 정윤회씨에게 각각 건네줬다. 당시 돈으로 16억원어치다. 임씨의 부동산은 남편인 최태민씨의 유산으로 짐작된다.

임씨는 또 1982년 이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서초구 잠원동 반포 한양아파트, 역삼동 689-25번지 단독주택, 삼성동 45-12번지 단독주택 등을 매매·증여했다. 이 중 삼성동 주택은 딸인 최순득씨 부부에게 명의신탁 방식으로 넘겼다.

최순실씨는 1996년 서대문구 충정동 건물의 부동산 거래를 시작으로 강남구 신사동 639-11번지, 640-1번지(미승빌딩), 역삼동 812-13번지, 개포동 경남아파트,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일대 임야 100만㎡ 등을 매매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최씨 일가가 부동산 매매를 통해 축적한 재산은 30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