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파일] 목덜미와 어깨 통증… 목디스크에 의해 많이 발생 조기치료 중요

입력 2016-12-27 04:21
고도일 고도일병원 대표원장
목덜미와 어깨 통증은 현대인들이 흔히 겪는 증상 중 하나다. 계속되는 어깨와 목덜미 통증은 때때로 두통을 동반하고 피로감을 일으키기도 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노화에 의한 오십견이나 외상에 의한 어깨충돌증후군이 의심되기도 하지만, 사실 목덜미와 어깨 통증은 목 디스크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주의가 필요한 통증이다.

요즘 사람들은 다양한 스마트 기기 사용으로 인해 목을 앞으로 내미는 불편한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자세는 목과 어깨에 큰 부담을 주게 되고, 그 결과 숙면을 취하는데도 악영향을 미친다.

목덜미와 어깨에 부담을 주는 자세는 근육을 긴장시켜 점차 경추(목뼈)간격을 좁히게 되고, 그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도 변성시키기 쉽다. 더 심해지면 주위 신경을 누르고, 그로 인해 강한 통증과 더불어 하반신 마비를 합병하게 될 수 있다. 흔히 신경외과 의사들이 목 디스크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다.

턱관절기능장애가 있는 사람도 목 디스크를 조심해야 한다. 턱관절이 뒤로 물러나게 되면서 머리 무게를 그대로 지탱해야 하는 목뼈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목이나 어깨를 묵직하게 누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거나 손이 저리다면 지체하지 말고 신경외과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목 디스크는 이른바 신경성형술을 통해 수술을 하지 않고도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지름 1㎜의 작은 카테터(도관)로 시술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또 전신마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만성질환자나 고령 환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신경성형술의 장점이다.

‘고침단명(高枕短命)’이란 말이 있듯이 잠잘 때 너무 높은 베개를 사용하면 목뼈가 일자형으로 변형된다. 결국 목과 어깨가 쉽게 뻐근해지고, 목 디스크 위험이 커진다. 잠잘 때 낮은 베개를 사용해야 목 디스크를 막을 수 있다.

목뼈도 척추의 한 부분이다. 따라서 평소 척추 전체, 즉 목과 등,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을 하는 등 척추건강에 신경을 써주면 목 디스크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글=고도일 고도일병원 대표원장, 삽화=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