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해보다 일이 많았던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순실게이트’는 매듭이 지어지지 않아 연말을 맞는 마음은 더욱 무겁다. 그래도 새해다. 인테리어 효과와 함께 난방 방풍 효과를 누릴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소품으로 집안을 환하고 따뜻하게 꾸며 보자.
SK플래닛 11번가 고희정 가구침구 팀장은 26일 “예전에는 가구와 소품을 배치해 공간을 꾸미는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아이디어 인테리어 소품을 활용해 시공 작업을 직접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DIY 인테리어 용품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고 말했다. 11번가의 경우 이달 1∼21일의 DIY 자재·용품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나 증가했다.
찬바람이 거세지는 겨울철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에어캡, 일명 ‘뽁뽁이’도 디자인이 더해져 인테리어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제품들이 크게 늘고 있다. 롯데마트에선 헬로키티, 미키미니, 겨울왕국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프린트 된 에어캡을 판매하고 있다. 1×2.3m, 4900원. 나무나 풍경화가 프린트된 에어캡도 있다.
거실 분위기를 확 바꿔줄 만큼 인테리어 효과가 큰 커튼에 보온 효과를 더한 방한커튼도 인기 품목이다. 모던하우스의 ‘모던 삼중 방한 커튼’은 속지와 겉지 사이에 단열 압축솜이 들어가 있는 제품으로 실내 온도를 2∼3도 올려준다. 2장에 5만9900원부터.
지난해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난방텐트도 인테리어 효과가 한껏 강화됐다. 11번가에서 판매하고 있는 ‘보오니 난방텐트’는 마치 캐노피 장식처럼 돼 있다. 저녁에는 커튼을 내리고 낮에는 4개의 기둥에 커튼을 묶어 놓으면 왕비나 공주 침실처럼 보일 정도다. 1,2∼3,4인용이 있으며 가격은 6만5700∼8만700원.
벽지를 바꾸면 새집 느낌이 들 정도로 인테리어 효과가 크다. 하지만 손이 많이 가고 비용도 많이 들어 엄두를 내기 힘들다. 요즘에는 원하는 곳에 손쉽게 간단히 붙일 수 있는 데다 가격도 싸고 보온효과까지 뛰어난 제품들이 나와 있다. G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이노하우스 폼블럭 화이트벽돌’(100×250㎝, 1만7900원)은 벽에 붙이기만 하면 마치 벽돌을 시공한 듯한 인테리어 효과를 주는 동시에 단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1㎝ 두께의 PE폼이 들어 있어 방음 및 외풍 차단, 결로 예방, 단열 효과가 뛰어나다. 스티커 형식으로 되어 시공이 간편하고, 표면에 필름이 코팅처리 되어 있어 청소도 쉽다. 대리석 느낌을 주는 폼아트월도 단열과 함께 인테리어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소품이다 연회색과 아이보리색 두 가지가 있다. 역시 스티커 형식으로 원하는 크기만큼 잘라 쓸 수도 있다(77×71㎝, 6900원).
부분 난방용으로 많이 쓰이는 히터도 패션을 입었다. 옥션에서 판매하는 ‘파티션 히터’는 원적외선 방사율 90%의 탄소 패널히팅 히터와 파티션이 하나로 합쳐져 난방과 인테리어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난방기구다. 냄새나 소음이 전혀 없고 화재위험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원하는 공간에 맞게 가로나 세로로 발판을 조립해 설치하면 된다(71×50㎝). 원목 프레임 안에 명화가 그려진 것도 있다(84×89㎝). 12만9000∼16만8000원.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추위 막고 멋 살리고… 일석이조 방한 DIY용품
입력 2016-12-27 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