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노사관계는 올해보다 불안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기업 235곳을 대상으로 ‘내년도 노사관계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68.1%는 내년 노사관계가 올해보다 불안해질 것이란 답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다소 안정될 것이라는 답은 4.5%에 불과했다.
노사관계 최대 불안요인으로는 ‘정국혼란과 19대 대통령 선거’(37.1%)가 지목됐다. 이어 ‘노동계 정치투쟁 및 반기업 정서’(18.5%), ‘정치권의 노동계 편향적 의정활동’(13.7%) 순이었다.
경총은 정국혼란과 대선정국에 정부의 정책 추진력이 약해짐에 따라 노동계가 정치·현장투쟁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치권의 노동계 우호적 공략 등도 노사관계 불안요인을 증가시키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내년 임금단체협상(임단협) 시기는 조기 대선 국면을 활용해 3∼4월 집중될 것이라는 응답(34.9%)이 주를 이뤘다. 교섭기간도 3개월 이상(59.7%)으로 예측됐다. 노동계가 임금인상과 구조조정 금지 등 고용보장 요구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임단협의 최대 이슈는 ‘임금인상’(38.7%)이 될 전망이다. 경총은 최저임금 고율 인상과 감정수당을 포함한 각종 수당 신설, 통상임금 산입 범위 확대 등 임금협상을 위한 노동계 투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내년 노사관계 올해보다 불안” 68.1%
입력 2016-12-25 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