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민자도로 유휴지 ‘태양광발전’ 탈바꿈

입력 2016-12-25 21:12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해온 민자도로 유휴부지(자투리땅)를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 부대·부속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

도는 ‘제3경인고속화도로 유휴부지 활용 태양광발전 부속사업’ 1단계 공사가 완료돼 이르면 연내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제3경인고속화도로 남향 부분의 성토부 비탈면, JCT·IC의 교통광장 등 자투리 땅 5만9654㎡를 활용해 발전 규모 4.6㎿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도는 지난 4월 계획수립에 들어가 주민설명회, 도-제삼경인㈜ 간 실시협약 등을 거친 후 9월 사업비 52억원을 들여 착공해 지난 23일 5만602㎡ 부지에 발전 규모 2.84㎿의 시설을 설치하는 1단계 사업을 마쳤다.

1단계 시설의 예상 연간 발전량은 3794㎿로 950세대에 전력공급이 가능한 규모다. 제삼경인㈜는 한전 허가를 받아 올해 안으로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수익구조는 도가 유휴부지를 제공해 임대료를 받고 제삼경인㈜는 태양광발전으로 생산된 전기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를 한국전력공사 자회사 등 발전사업자에게 팔아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도는 이를 통해 연간 3600만원 수준의 임대료 수입을 거둬 이를 통행료 인하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나머지 9502㎡ 부지에 발전규모 1.8㎿ 시설을 설치하는 2단계 공사는 주민 의견수렴 및 개발행위 허가 절차를 밟은 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재명 도로정책과장은 “이번 사업 성과에 따라 내년에는 서수원∼의왕 고속화도로 자투리땅에 발전규모 약 4㎿의 태양광발전을 설치하는 등 민자도로 부속사업을 전면 확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도로자산을 활용한 공유적 시장경제 도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