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내수 부진으로 힘겨웠던 올해에도 RV(레저차량) 판매 덕분에 웃었다. 이들 회사가 올해 국내에서 판매한 자동차 10대 중 3대 정도가 RV였다.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11월까지 국내에서 판매한 자동차 107만1881대 중 32.0%인 34만3273대가 RV라고 25일 밝혔다. 2011년 19.2%였던 이 비중은 해마다 증가하다 2014년 24.3%에서 지난해 30.5%로 껑충 뛰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5% 포인트 더 늘었다.
판매량은 2011년 22만5664대에서 꾸준히 늘어 2014년 27만9343대에서 지난해 37만8114대로 한 해 동안 34.4%(9만8771대) 급증했다.
증가량으로는 10만대에 육박한다. 전체 내수 차량 판매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감소하는 2년 동안에도 RV 판매는 매년 약 6∼9% 늘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RV 판매량도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모델별로 현대차 대표 RV 싼타페는 새 모델이 나온 2012년 6만8382대 팔리며 전년보다 162% 늘었다. 지난해에는 9만2928대, 올해 11월까지는 6만8299대 팔렸다.
기아차 카니발은 지난해 판매량이 6만2734대로 2011년보다 149.4% 늘었다. 쏘렌토는 같은 기간 91.5% 늘어난 7만1567대였다.
올해 판매량은 11월까지 쏘렌토 7만3423대, 카니발 6만146대다. 올해 출시된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는 11월까지 1만781대 팔렸다.
글=강창욱 기자 kcw@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RV 덕분에 웃은 현대·기아차… 내수 부진에도 역대 최다 판매
입력 2016-12-25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