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가 26일 서울구치소에서 열리는 최순실 국정조사특위 6차 청문회에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 파행이 예상되자 야권 위원들은 최씨가 수감된 방을 직접 찾아가 증언을 듣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회 국조특위 관계자는 25일 “최씨가 청문회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는 얘기를 전달받았다”며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불출석 의사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청문회 증인 전원이 불출석 의사를 밝힘에 따라 지난 16일 청와대 현장조사처럼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증인을 강제로 출석시키는 방법이 없는 만큼 최씨를 만나기 위해서는 직접 찾아가는 수밖에 없다. 국조특위 국민의당 간사인 김경진 의원은 “특위 위원들이 구치소 방까지 쫓아가면 되지만 증언을 거부하면 다른 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씨는 단골 병원인 김영재의원에서 미용시술비로 하루 4000만원을 현금 결제했으며, 현금영수증도 발급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에 따르면 최씨는 김영재의원에서 2013년 10월부터 3년간 총 136회 성형시술을 받았다. 2013년 11월 13일 현금으로 4000만원을 결제했으며 2014년 10월 28일 현금 1800만원, 지난해 12월 31일 현금 2100만원 등 3회에 걸쳐 7900만원을 현금 결제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
12월 26일 구치소 청문회 ‘헛걸음’?
입력 2016-12-25 18:24 수정 2016-12-25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