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주마’ 육성 본격화

입력 2016-12-25 18:47
천연기념물인 제주마의 멸종 방지, 육성·관리를 위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제주마의 체계적 등록 관리, 제주마 무상종부 서비스, 기반시설 사업, 말 조련 거점센터 건립 등에 48억3000만원을 투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제주마 등록 관리사업은 제주마에서 생산된 망아지의 혈액을 채취한 뒤 친자확인, 외모심사 등을 거쳐 550마리를 혈통 등록하는 방법으로 실시된다.

제주마 무상 종부 서비스는 축산진흥원이 보유한 씨수말을 이용, 내년 3월∼8월 400마리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축산진흥원은 이 서비스를 통해 순수혈통의 제주마를 증식하고 양축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야생동물(들개 등)들에 의해 발생하는 피해를 막기 위해 제주마 목마장(5·16 도로변)에 방목지 보호 기반 펜스시설을 설치한다.

제주마 자원의 체계적 활용을 위한 말 조련 거점센터 건립공사에도 총 사업비 35억원이 투입된다.

이밖에 올해 준공된 천연기념물 유전자원 보존관의 효율적 운영·관리를 위해 유전자원 보존장비 20종을 구입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내년 8월말 조련 거점센터 건립공사 완공 등 제주마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지속적인 보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체계적으로 육성된 제주마를 분양하고 보호 육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말 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