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콘서트홀(사진)이 내년에 ‘유스(youth) 오케스트라’를 창단한다. 프로 오케스트라 입단을 꿈꾸는 18∼25세 음악도가 대상이다.
롯데콘서트홀 관계자는 23일 “청소년 연주단체 정도에 머무르는 기존 유스 오케스트라와 달리 젊은 음악도들이 기성 오케스트라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연주 실력은 물론 최근 국내외 오케스트라들이 단원 선발에서 중시하는 예술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연주자의 자세, 연주자로서 필요한 스피치 능력 등을 기르는 커리큘럼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직업모델로서 유스 오케스트라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국내외에서 찾아보기 힘든 형태”라고 덧붙였다.
롯데콘서트홀은 내년 여름 오디션 실시를 목표로 상반기에 창단 공고를 내고, 내년 말쯤 유스 오케스트라의 창단 공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8월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8층에 문을 연 롯데콘서트홀은 유명 해외 공연을 잇따라 선보여 왔다. 음향과 프로그램 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운영 면에서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콘서트홀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가 여전히 높지 않은 것과 홍보마케팅 부족으로 유료 점유율이 높지 않았던 것이 꼽힌다.
지난 23∼25일 ‘크리스마스 나윤선 콘서트’와 오는 30∼31일 제야 음악회 등 연말 이벤트 성격이 강한 두 공연 전까지 롯데콘서트홀의 기획공연 점유율은 객석점유율 75%, 유료점유율 66%를 기록했다. 10월에 있었던 자라섬 프렌치 올스타스와 윌리엄 크리스티&레자르 플로리상은 공연 자체로는 호평 일색이었지만 유료점유율이 각각 25%와 37%로 안타까운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롯데콘서트홀은 내년 기획공연의 라인업을 재조정했다. 기획공연 19건 가운데 해외 연주자(팀)는 7건에 불과하다. 대신 전체 공연 117회 가운데 주부를 타깃으로 연중 매주 수·금요일 열리는 ‘낮공연 시리즈’ 70회, 3∼12월 매달 열리는 해설 음악회 ‘온에어 콘서트’ 10회로 채운 게 눈길을 끈다.
장지영 기자
[단독] 롯데콘서트홀 유스오케스트라 창단, 내년에는 대중성 높이기 변신 시도
입력 2016-12-25 19:10 수정 2016-12-25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