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전야 촛불집회, 캐럴공연 등 성탄축제로…

입력 2016-12-23 17:24
24일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주말 촛불집회’는 성탄절 전날인 만큼 캐럴 공연 등과 함께 축제 분위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축 성탄·탄핵·퇴진’을 기념, 기원하는 9차 촛불집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24일 집회에는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나온 가족, 연인 단위 시민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다채로운 행사와 공연을 준비했다.

우선 사전 행사로 오후 1시30분 광화문광장 북측 무대에서 방송인 김제동씨의 토크 콘서트 ‘만민 공동회’가 열린다. 오후 4시엔 박근혜정권퇴진 청년행동이 준비한 ‘청년산타 대작전’ 행사가 진행된다. 광화문 광장 일대에 300여명의 청년 산타가 나타나 부모님과 함께 집회에 나온 아이들에게 책과 세월호 리본 등을 선물로 나눠준다.

가수들의 공연도 이전 집회보다 풍성하다. 오후 4시부터는 퇴진 콘서트 ‘물러나 쇼(Show)’가 열린다. 가수 마야, 이한철, 에브리싱글데이 등이 무대에 올라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 예정이다. 오후 5시부터 열리는 본 집회에는 가수 자전거탄풍경이, 오후 7시30분 열리는 ‘하야크리스마스 콘서트’에는 서울재즈빅밴드, 성악가 루이스 초이, 가수 연영석 등이 무대에 올라 성탄절 분위기를 낼 계획이다.

이전 집회와 마찬가지로 박 대통령을 압박하는 행진도 진행된다. 주최 측은 오후 6시부터 청와대·총리공관·헌법재판소 세 방향으로 시민들과 행진할 계획이다.

경찰은 퇴진행동이 낸 집회 신고 가운데 사직로·율곡로 북측 집회는 일몰시간(오후 5시30분) 이전까지만 허용했다. 경찰은 또 사직로·율곡로 북쪽으로 향하는 행진에 대해서는 병목현상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며 제한했다.

한편 52개 보수단체가 연합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도 이날 오후 7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어 촛불집회와의 세 대결을 예고했다.

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