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제2의 종교개혁이 한국에서 시작돼야 합니다.”
부산 송도 국제목양사역원 원장이자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사장인 최홍준(호산나교회 원로) 목사는 2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목사는 국제목양사역원의 핵심사역인 ‘목사와 장로의 본질 회복운동’을 제2의 종교개혁으로 꼽았다.
종교개혁의 핵심은 라틴어 성경을 번역해 평신도들에게 전달하고, 목사와 장로의 본질이 목양사역임을 천명한 데 있다. 최 목사는 “목사와 장로가 성도들을 자녀처럼 돌보며 훈련을 통해 성장하도록 돕는 부모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국제목양사역원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목사와 장로의 본질회복 운동을 더욱 확산시키고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목사와 국제목양사역원은 2007년 한국교회 최초로 목양사역을 시작했다. 목양사역은 ‘목양(목사·장로) 콘퍼런스’로 그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그동안 거룩한빛광성교회 뉴욕프라미스교회 등 국내외 581개 교회가 참여했고 3258명의 목사와 장로가 수료했다.
지난 10월 경기도 성남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에서 열린 제31차 콘퍼런스도 성황을 이뤘다. 동안교회 과천교회 울산교회 등 전국 36개 교회 230명의 목사와 장로가 참석해 교회의 본질을 회복함으로써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로 세울 것을 다짐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안인섭(총신대 신대원) 교수는 “목사와 장로는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서로 섬기는 자세로 교회를 이끌어 가야 할 것”이라며 “특히 장로는 단순히 교회 안에서 행정 및 회계관리를 맡는 항존직이 아니라 교인들의 구체적 삶을 돌아보며 영적 필요를 채워주는 목양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목양 콘퍼런스의 주 강사 중 한 명으로 내년 독일에서 열릴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콘퍼런스에 아세아·오세아니아권 대표로 종교개혁사를 강의한다.
내년 제32차 콘퍼런스는 ‘존경과 신뢰와 사랑을 한몸에 받는 목사와 장로의 본질 회복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3월 20일과 21일 이틀간 울산교회(정근두 목사)에서 열린다. 담임목사 부부와 장로 및 은퇴장로, 부목사, 피택장로 등이 참석 대상이다. 강사는 최 목사와 안 교수, 선량욱 팻머스문화선교회 대표, 이동근 국제목양사역원 목사 등이다.
최 목사는 최근 한국사회에 만연한 이단·사이비문제에 대해서도 “목양사역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사와 장로 등 교회 지도자들이 목양을 소홀히 해 존경을 잃으면서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 이단·사이비의 유혹에 빠지고 있다”며 “목사와 장로가 성경말씀대로 본질을 회복할 때 이단·사이비를 이 땅에서 몰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부산=글·사진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최홍준 국제목양사역원 원장 “목사·장로 목양 소홀로 젊은층 교회 떠나”
입력 2016-12-25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