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대비 국방비 북한이 세계 1위

입력 2016-12-23 18:07

전 세계에서 북한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이 가장 많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의 ‘2016 세계 국방비 지출 보고서’에 따르면 구매력평가(PPP) 기준 GDP 대비 국방비 지출 비율 항목에서 북한은 23.3%로 1위를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핵·미사일 개발 등 국방비에 GDP의 4분의 1가량을 사용한 것이다. 이는 2위 오만(11.4%)의 배가 넘는 수준이다. 한국은 GDP의 2.6%를 국방비에 지출해 47위에 기록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남수단, 에리트레아, 이스라엘, 요르단 등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가 3∼7위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주요국 중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GDP의 4.3%와 3.8%를 국방비에 지출해 15위와 20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68위, 일본은 136위에 올랐다.

한국은 조사 기간인 2004∼2014년 매년 평균 301억 달러(약 36조2100억원)를 국방비로 지출했다. 35억1000만 달러(4조2242억원)를 지출한 북한과 비교해 국방비 규모 자체는 9배가량 많았다. 미국은 평균 7100억 달러(854조원)를 지출해 세계 1위를 지켰다. 2위 중국은 1140억 달러(137조원)로 미국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영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 독일 사우디 인도 이란이 3∼10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은 2004년 1조2500억∼1조7900억 달러에서 2014년 1조7000억∼2조5800억 달러로 36∼4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무기 구매 비용은 2004년 1080억 달러에서 2014년 1830억 달러로 69%가량 증가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