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요 2:3)
“When the wine was gone, Jesus’ mother said to him, ‘They have no more wine.’”(John 2:3)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어려워합니다. 기도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힘들어 합니다. 농촌에서 목회를 할 때, 한 집사님은 늘 이렇게 기도를 했습니다. “하루 삼시세끼 밥만 먹으면 사는 줄 아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가르쳐 주십시오.”
잔치 중에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 예수의 어머니는 예수를 찾아가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저는 그 모습 속에서 기도의 의미를 생각합니다. 바로 그것이 기도 아닐까요.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아뢰는 것 말이지요. 내게 일어난 일 중에서 나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을, 주님을 찾아가 있는 그대로 고하는 것 말이지요. 보태거나 빼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말이지요. 기도를 다시 시작하면 어떨까요.
<한희철 부천 성지감리교회 목사>
오늘의 QT (2016.12.24)
입력 2016-12-23 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