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알레포의 참상을 트위터로 전 세계에 알린 소녀 바나 알라베드(7)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나 감사를 표했다. 미국 CNN방송은 21일(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이 바나와 가족들을 앙카라의 대통령궁으로 초대해 대화를 나누고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바나의 어머니 파테마는 시리아군 공격이 심화된 지난 9월 바나에게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주고 알레포의 생생한 소식을 알리게 했다. 바나는 내전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상징하며 ‘알레포의 안네 프랑크’로 불렸다. 바나의 트위터 팔로어는 36만명에 달한다. 바나의 가족은 지난 11월 27일 폭격으로 집이 무너지면서 잔해 속에 숨어 있다가 지난 19일 트위터로 알레포 동부를 탈출했다고 알렸다.
바나는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영어로 “알레포 아이들을 도와주시고 전쟁에서 벗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라고 인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바나와 만난 뒤 트위터에 “바나와 가족을 만나 기쁘다”며 “터키는 항상 시리아인의 편”이라고 썼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알레포 안네 프랑크’ 7세 소녀, 터키 대통령 만나 “전쟁에서 벗어나게 해주셔서 감사”
입력 2016-12-22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