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북한 20∼59세 절반 이상 실업상태”

입력 2016-12-22 18:34
공산주의 체제인 북한에서 실질 취업연령대(20∼59세) 인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실업상태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다만 평양에선 높은 취업률과 소득이 보장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공식적으로는 20∼59세 인구 가운데 취업자 비중이 88% 이상이라고 주장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이석 연구위원은 22일 KDI 포커스에 ‘북한의 실제 취업률과 소득은 얼마나 될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사실상 실업상태에 놓여 있는 북한 인구 비중이 20∼59세 인구의 최소 25%에서 최대 56%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2008년 외부의 도움을 받아 실시한 인구센서스 결과가 근거다.

하지만 평양과 이외 지역의 격차가 극심하게 나타났다. 평양의 경우 공식 취업인구 비중(85%)과 이 연구위원이 계산한 실질 취업인구 비중(61∼85%)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평양은 소득에서도 다른 지역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연구위원이 가구의 취사용 에너지연료 사용 비중을 토대로 북한의 실질 소득수준을 추산했더니 평양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700달러 안팎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최대 3배 이상 높았다.

세종=유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