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체 21.2%, 월 100만원도 못 번다

입력 2016-12-22 18:34

자영업체의 절반 이상이 연간 4600만원의 매출도 올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홀로’ 자영업자도 전체의 82%나 됐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자영업 현황분석 자료를 보면 2015년 기준 연 매출 1200만∼4600만원 미만인 자영업체들이 전체의 30.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 매출 1200만원 미만으로 매달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업체들도 21.2%나 됐다. 등록사업자 기준 작년 전체 자영업자 479만221명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사업자가 392만8365명으로 대부분이었다.

자영업계의 양극화도 심화됐다. 연 매출 4600만원 미만인 업체들은 2014년 256만7000개에서 작년 248만2000개로 8만5000개 줄었다. 반면 매출 4600만원 이상인 업체들은 같은 기간 223만5000개에서 230만8000개로 7만3000개 늘었다. 매출이 10억원 넘는 업체들도 1만3000개 증가했다. 또 고용원이 없는 사업자는 0.8% 소폭 감소했지만 고용원을 둔 사업자는 2.6% 늘었다.

자영업자 연령대별 비중은 50대가 32.4%였고 40대 27.7%, 60대 이상 24.7% 등이었다. 60대 이상 사업자는 연령대 중 유일하게 2014년보다 2.0% 증가했다. 나머지 연령대 사업자는 모두 줄었다. 고령자들이 은퇴 이후 생계유지를 위해 창업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이 23.6%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부동산·임대업 21.5%, 숙박·음식점업 14.6% 순서였다. 등록사업자의 50.8%는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세종=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