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대신 점점 애플리케이션으로 접속해 결제하는 ‘엄지 쇼핑족’이 늘면서 대형마트 온라인 매출에서 모바일이 PC를 앞질렀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이마트몰’은 지난 1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모바일 매출이 55.5%로 PC 매출(44.5%)을 처음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모바일 매출은 이마트몰 전체 매출 중 2012년 1.5%에 불과했지만 불과 4년여 만에 PC 매출을 역전한 것이다. 이달 1∼15일 매출에서는 특히 모바일 매출 비중이 60.1%까지 높아져 처음 6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마트 측은 이마트몰을 통해 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주로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출퇴근길,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신선식품 먹거리를 모바일로 주문하는 고객이 크게 늘어났다. 이마트몰 모바일을 통한 신선식품 매출은 지난해 132%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42%가량 증가했다. 반대로 PC 매출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9%, 12% 감소했다.
모바일을 통해 이마트몰에서 가장 많이 쇼핑하는 연령대는 3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마트몰 모바일 쇼핑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는 오후 8시부터 오전 0시까지(25.4%)가 가장 많았고 오전 8∼12시(23.9%)가 뒤를 이었다.
글=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그래픽=박동민 기자
모바일 쇼핑, PC 앞질렀다
입력 2016-12-22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