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한은행, 재택근무 늘린다… 이틀만 출근 사흘은 장소 불문 자유롭게

입력 2016-12-23 00:06
신한은행이 재택근무를 확대한다.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은 일주일에 이틀만 사무실로 출근하고 사흘은 집이나 카페, 도서관 등에서 일하면 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차장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공모를 받고 있다. 대상은 업무에 은행전산시스템 등을 사용하지 않아 근무지가 자유로운 부서인 인재개발부, 기업금융부, 빅데이터센터, 마케팅 등에 소속된 직원이다. 규모는 100명 이내다.

재택근무 직원은 일주일에 3일을 사무실이 아닌 공간에서 자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다. 원하는 곳에서 제한 없이 업무를 보고 일주일에 이틀만 회사로 출근하면 된다. 공모를 거쳐 재택근무 직원으로 선정되면 인사발령을 내서 재택근무를 보장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재택근무는 전날 담당 팀장급에게 알린 뒤 다음 날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는 방식이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7월부터 ‘스마트근무제’를 시행해 왔다. 별도의 복장 제한이 없고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출근할 수 있는 스마트워킹센터 근무, 자율출퇴근제, 재택근무가 스마트근무제의 일환이다. 자율출퇴근제는 지난달 말까지 10만여건, 스마트워킹센터 이용은 3000여건에 이르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반면 재택근무 이용 건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400여건에 그쳤다. 때문에 신한은행은 제도적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나섰다.

신한은행은 재택근무 대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다른 시중은행도 유연근무제 등을 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한은행의 재택근무 확대가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