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지난해 총 465억 개비를 해외에 판매, 사상 최초로 국내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대표 수출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 새삼 KT&G의 수출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
22일 KT&G에 따르면 대표 브랜드 ‘에쎄(ESSE)’의 판매 호조와 신시장의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7억6400여만 달러(약 8000억원) 수출을 달성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KT&G는 지난 5일 진행된 제53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7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KT&G의 견조한 수출 성장세는 미국, 동남아, 몽골 등 해외 신시장 개척과 현지 맞춤형 제품 출시 등을 앞세운 적극적인 해외 진출 노력의 결과다. 지난해 KT&G는 초기 진출 지역인 중동과 러시아 외 신시장에서 184억 개비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체 해외 판매량의 약 40%에 달한다. 이에 따라 2010년 15.4%에 불과하던 신시장 판매 비중은 5년 만에 2.5배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KT&G는 현지 생산 공장을 늘려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빠른 제품 공급에도 힘썼다. 2008년 터키를 시작으로 2009년 이란, 그리고 2010년 세계 최대 담배시장 중 하나인 러시아에도 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담배 기업인 ‘트리삭티’를 인수하는 등 해외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KT&G가 수출로 기록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8%, 66% 증가한 6811억원, 2898억원이며 수출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져 지난해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KT&G 관계자는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 신시장으로의 활발한 진출과 글로벌 브랜드 출시를 강화하는 등 수출 증대에 집중해 국위선양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KT&G, 해외 신시장 개척 ‘콧노래’
입력 2016-12-22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