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문성민의 날… 男 최초 200개 서브 에이스

입력 2016-12-22 00:51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21일 서브 200개 기록을 세운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현대캐피탈 캡틴 문성민이 V리그 남자부 최초로 서브 에이스 200개를 돌파했다.

문성민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3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 1세트에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이 8-4로 앞서 있던 상황에서 문성민의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가 상대 코트에 꽂혔다. 정규리그 190경기 만에 200개의 서브 득점을 성공시킨 순간이었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한데 모여 두 팔을 치켜들며 축하 세리머니를 했다. 1세트가 끝난 뒤 코트에서 간단히 시상식을 가진 문성민은 2세트에서도 서브 에이스를 추가해 통산 서브득점을 201개로 늘렸다.

현대캐피탈은 18득점을 올린 문성민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대 0(25-19 25-22 25-20) 완승을 거뒀다. 톤도 14점에 블로킹 4개, 서브 득점 3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후위공격(2개)이 1개 모자라 트리플 크라운은 놓쳤다. 현대캐피탈은 서브 에이스에서 9대 2로 앞섰으며 블로킹에서도 11대 7로 우위를 점했다.

문성민은 경기 후 “우리가 집중력에서 앞서 이길 수 있었다”며 “최근 몇 경기 동안 서브 감각이 좋았다. 박철우(196개·삼성화재)보다 먼저 서브 에이스 200개를 달성해 기쁘다”고 말했다.

선두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12승5패(승점 35)를 기록하며 2위 대한항공(11승6패·승점 32)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3세트에서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국내 선수들만 내보냈다.

앞서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IBK 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대 0(31-29 25-17 25-20)으로 완파했다. 이재영이 팀 최다인 19득점(공격성공률 41.46%)을 올렸고, 타비 러브가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10승(4패) 고지에 선착한 흥국생명은 승점 29점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3연패에 빠진 IBK 기업은행은 8승7패(승점 26)가 됐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