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기업은행장 내부 인사 유력

입력 2016-12-21 21:32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기업은행 내부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기업은행장 후보로 내부 출신을 제청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금융위원회는 김도진 기업은행 경영전략그룹 담당 부행장, 김규태 전 기업은행 전무와 함께 관료 출신 인사도 고려했으나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낙하산 논란을 피하기 위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기업은행에서 기업금융센터장, 전략기획부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경영전략그룹장을 맡은 김 부행장을 제청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선주 현 행장의 임기는 오는 27일 끝난다. 금융위는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신임 기업은행장을 제청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다만 황 권한대행의 인사권 행사를 놓고 국회에서 거세게 반발하면 권 행장의 유임이나 박춘홍 기업은행 전무이사 대행체제로 갈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신임 행장 인선을 놓고 기업은행 안팎에서 잡음이 많았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김 부행장에 대해 “부정청탁 의혹이 있는 인사”라고 비판했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