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국(사진) 한전KPS 상임감사는 감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일반적인 감사업무뿐만 아니라 사업 수주 등 회사경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감사 외 업무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 상임감사는 전국에 산재해 있는 사업소를 돌아보면서 직원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애로사항이나 고객사와의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 상임감사는 취임 당시부터 제도개선과 리스크 관리를 중시하는 컨설팅감사를 통해 회사의 경영투명성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일상감사를 통해 사업타당성 분석과 예산낭비 방지 부분에 업무의 중점을 두고 있다.
한전KPS는 지난 7일 국민권익위로부터 종합청렴도 8.66점을 받아 최고등급(1등급)을 달성했다. 서 상임감사는 “이번 결과는 그동안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컨설팅감사를 적극 추진하고, 청렴하고 투명한 기업윤리문화 정착을 위해 사전예방감사를 시행한 결과”라고 밝혔다.
-최근 공공기관의 윤리·도덕적 측면이 강조되면서 감사업무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는데.
▷청렴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내부규범을 강화하기 전에 개인의 인식, 심리, 가치관 등을 긍정적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투명한 윤리기업문화 확립이 선행돼야 한다. 청렴하고 투명한 윤리기업문화 정착이 선행돼야 공직자의 부패·비리 척결 및 반부패 청렴수준의 성과가 향상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가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고, 경영효율성도 제고할 수 있다. 감사실이 구성원들의 법규준수 여부를 판단하거나 징계하는 사후 조치보다는 다양한 청렴윤리활동을 통해 직원들의 의식 개선을 유도하는 것이 더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의식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지 않나.
▷물론 회사 내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고 상시감찰 등을 통해 공직기강을 확립함으로써 부패, 비리사건을 사전에 예방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일상감사를 통해 집행부서 업무를 사전에 검토하고, 예산낭비나 불합리한 요인을 제거하는 역할도 수행 중이다.
-사전예방 차원의 감사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사전예방감사 차원에서 제도 개선과 리스크 관리를 중시하는 컨설팅감사를 통해 회사의 경영투명성 제고에 기여하고자 한다. 특히 공사와 계약 등 부패위험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중점점검사항을 선정해 이를 반영한 체크리스트를 개발했다. 실제로 감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제도개선 위주의 부패위험 제거를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품질, 안전, 정보보안 등 해당분야 전문인력을 활용한 동반감사와 감사 시행 전 현안·애로사항을 파악해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사전 컨설팅감사를 동시에 시행 중이다. 이로써 발생 가능한 업무상 오류를 사전에 최대한 줄이고 있다. 비위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명절 등 취약시기 특별감찰을 확대 시행하는 등 부패행위자와 행동강령위반자에 대한 자체 적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감사 이후 소통도 중요할 것 같다.
▷사업소 종합감사를 비롯해 감사 후에는 피감부서와 관련부서와의 강평, 심의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고 있다. 감사결과에 대한 수용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감사실과 다른 직원들간 소통채널인 내부신고시스템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익명신고시스템과 신고자보호제도를 운영 중이다. 모범사례에 대해서는 적극 발굴, 포상함으로써 적극적인 업무추진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은철 기자
[감사 초대석-서치국 한전KPS 상임감사] 전국 사업소 직원 애로 해결, 고객사와의 관계 개선도 ‘척척’
입력 2016-12-25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