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국제협동조합연맹 아시아·태평양 총회(ICA-AP)에서 이석형(58·사진) 산림조합중앙회장이 임업분과위원회 초대위원장에 선임됐다. 국제협동조합연맹은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세계 최대 비정부기구로 전세계 94개국 268개 협동조합이 소속, 10억명 이상의 조합원을 두고 있다.
ICA-AP 임업분과위원회는 우리나라, 일본, 뉴질랜드, 인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등 8개국이 참여해 지속가능한 산림환경과 임업 발전을 위해 결성했다.
지난달 전원 합의추대로 초대 위원장에 선임된 이 회장은 “대한민국 산림녹화 성공신화의 주축인 산림조합중앙회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다”며 “아시아·태평양 임업기술 발전에 역할을 해달라는 각국의 요구에 의해 결정된 것인 만큼 임기 2년간 신규 회원국 유치에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회원국간 협력과 활동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전 세계 임업협동기구로 확장시키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회장은 대학 졸업 직후인 1987년부터 KBS에서 프로듀서(PD)로 활동하다 1998년 함평군수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을 역임했다. 군수에 당선된 뒤 함평나비축제를 창안해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만들면서 세계적인 관심과 주목을 한 몸에 받게 했다.
그가 이끈 함평나비축제의 놀라운 성공은 공직사회는 물론 기업경영자들에게도 신선한 충격과 숙연한 감동을 준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126조원으로 평가합니다. 그럼에도 사유림을 소유한 산주에게 돌아오는 것은 전무합니다. 산림개발은 산림을 훼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무농장을 운영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개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회장은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한 임도(林道)의 개설, 대규모 산림경영단지 조성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산림에서 소득이 창출돼야 희망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사유림의 소득창출과 산림자원 보존을 통해 숲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기 위해 더욱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중앙회는 상조사업에 진출했다. 최근 장례문화가 급속도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선호하는 장묘방법으로 수목장을 꼽는 응답자가 50%에 육박할 정도로 우리나라 장례문화가 변하고 있다”면서 “장례문화를 혁신하고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녹색문화추모사업단’과 ‘SJ산림조합상조’를 설립, 운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중앙회는 상조사업을 위해 이미 전남 진도, 경기 양평에 조성된 수목장림에 대한 성공 노하우도 습득했다. 앞으로 중앙회가 직접 운영하는 수목장과 장례상품을 연계하면 저렴하고 품질 좋은 수목장과 장례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장은 “최근 부실 상조회사로 인해 고통 받는 많은 상조가입자들과 향후 상조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국민들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철 기자
[이사람-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 회장] 수목장 중심 상조사업 진출 “올바른 장례문화 앞장서겠다”
입력 2016-12-25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