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기업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적자를 낸 곳은 지난해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수익을 낸 기업들도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자기들 배만 불린다는 비난을 살까봐 성과급조차 눈치 보며 받았다.
공기업의 존재 이유는 수익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두는 사기업과 달리 사회공공의 복리(福利) 향상에 있다. 공기업들도 이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공공성을 실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대표적인 게 국민 안전과 편의를 위한 시스템 개선 노력이다. 도로교통공단은 교통사고 분석 시스템(TAAS)을 통해 위험한 도로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도로공사는 저렴한 기름을 이엑스 오일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고,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가스사고 예방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한국중부발전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효율성을 높인 신보령 화력 1·2호기를 내년 준공한다.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국내 최초의 발달장애인 전용 직업훈련기관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를 세웠고, 근로복지공단은 1사1촌 자매결연 등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활동에 적극적이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도 청소년이 문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
‘안전·편의·복지’… 공기업 국민 눈높이 맞춰라
입력 2016-12-22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