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6개 의료생활권 가운데 절반쯤인 25개 권역은 500병상 이상 대형병원이 없는 입원 진료 취약지역이었다. 취약지역 주민들은 대형병원이 있는 지역민보다 입원·수술 후 사망률이 더 높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6∼2015년 건강보험 입원자료 약 8000만건을 토대로 ‘건강보험 의료이용 지도’를 구축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1일 밝혔다.
공단은 인구 수, 지역 내 의료기관 이용률(자체 충족률), 의료기관까지 이동시간 등을 기준으로 전국을 18개 대진료권과 56개 중진료권으로 나눴다. 전국 25개 의료생활권에는 적절한 입원 진료가 가능한 500병상 이상 큰 병원이 없었다. 광명, 평택·안성, 오산, 시흥, 군포, 이천·여주, 김포, 동해·태백·삼척·울진, 속초·인제·고성·양양, 충주, 제천·단양·영월·정선, 음성·괴산·진천, 서산·태안, 논산·부여, 당진, 보령·청양·홍성·예산, 군산·서천, 여수, 경주, 김천·영동, 상주·문경, 김해, 거제, 통영·고성, 사천·남해 진료권이 해당됐다.
연구를 진행한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5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이 없는 권역은 입원 환자의 경우 1.28배, 중증질환은 1.88배, 고난도 수술은 1.44배 사망률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글=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
대형병원 없는 의료취약지 입원환자 사망률 1.3배 높다
입력 2016-12-21 18:10 수정 2016-12-21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