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도’에 코스피지수가 연일 휩쓸리고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 직후 183만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크레디리요네(CLSA),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7000원 떨어진 180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기준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254조9260억원)은 유가증권시장의 19.30%를 차지했다.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의 움직임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개장 직후 11포인트 넘게 올랐던 코스피는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로 바뀐 지 1시간여 만에 추이를 그대로 쫓았다. 코스피지수는 결국 3.98포인트 떨어진 2037.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773억원을 사들인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77억원, 694억원을 팔았다. 코스닥지수는 0.64포인트 오른 618.63으로 마쳤다. 내년 초 철강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소식에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제강 등 철강업체 주가가 1.9∼3.4% 올랐다. 포스코가 다음 달 제품 가격을 올리면 다른 업체도 동참할 전망이다.
오리고기와 오리털을 생산·가공하는 정다운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도 불구하고 상한가를 찍었다. 이 업체 대표가 이재명 성남시장과 중앙대 동문이라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 덕이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0원 오른 1193.90원을 기록했다. 1200원 선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여의도 stock] 삼성전자 요동치자 코스피도 출렁
입력 2016-12-21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