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이 구글과 아마존을 제치고 드론 배송을 확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77건의 주문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20일(현지시간) 세븐일레븐이 드론을 이용해 77건의 상품을 문 앞까지 배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드론 배송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아마존이나 구글이 시험 운행에 성공한 것과 비교해 눈에 띄는 성과다. 아마존은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 인근에서 상업적 드론 배송에 성공했지만 인적이 드문 외딴 마을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7월 드론 업체 플러티(Flirtey)와 함께 드론 배송을 시작했다. 이들 업체는 네바다주 리노에 사는 소비자들에게 도넛, 사탕, 커피나 의약품 등을 드론으로 배송했다. 소비자들은 주로 처방전이 필요하지 않은 의약품을 주문했다. 플러티는 미국에서 정기 드론 배달 서비스를 한 것은 자사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배송에 사용된 드론은 GPS(위성항법장치)를 이용해 고객의 집에 찾아간 뒤 근처에서 상자를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배송을 진행했다. 고객들은 주문을 한 뒤 평균적으로 10분 안에 물건을 받았다. 양사는 미국 내 드론 배송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세븐일레븐 “내가 드론 배송 강자”
입력 2016-12-21 18:16